STX그룹은 일본 오릭스와 3600억원 규모 외자유치를 위한 계약을 맺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외자유치는 STX에너지의 구주 매각과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발행, 교환사채 발행(장기 채권) 등의 방식을 통해 추진된다. 이를 통해 ㈜STX는 STX에너지의 지분 50% 이상을 보유하고 경영권을 유지하는 한편 오릭스는 지분의 43.1%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 외자유치를 통해 STX에너지는 STX그룹과 오릭스 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기존 사업뿐 아니라 대규모 신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 양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오릭스는 1964년 설립된 일본 대표 금융그룹으로 금융·에너지·발전·환경·부동산 등의 사업을 수행한다.
STX그룹은 지난 5월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기로 발표한 후 약속한 방안을 충실히 이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STX에너지 지분매각을 비롯해 지난달 STX메탈과 STX중공업간의 합병 결정으로 기업가치 재평가를 통한 재무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STX 관계자는 “STX에너지 지분의 성공적 매각을 계기로 STX그룹이 재무건전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는 안정적인 기업으로 재평가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