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그룹 차원의 계열사 IT 역량 제고에 나섰다. 계열사별 정보화 프로젝트와 IT 투자를 관리하면서 체계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조직 구성과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그룹 산하 `IT전략센터`를 설립하고 연내에 인력 충원과 조직 구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IT전략센터 설립으로 인해 한화S&C 소속으로 그룹 IT 예산 등을 관장하던 `그룹IT효율화팀(Group IT Governance Team)`은 폐지돼 컨설팅팀으로 합류했다.
그룹 IT조직이 계열사인 한화S&C에 소속돼 있을 때와 대비해 의사결정이 빨라지고 한층 더 강화된 그룹 차원 IT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계열사 IT 투자 심의 등 기존 그룹IT효율화팀의 주 업무 영역에서 확대돼 진단과 전략 제시 역할이 강화된다.
한화 관계자는 “IT전략센터가 그룹의 핵심 IT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그룹 차원의 IT 최적화, 선진화, 일류화를 위한 계열사 정보화 수준 진단과 벤치마킹, 전략 제시 등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7월 그룹 IT전략센터 설립을 확정하고 이달 센터 조직 구성을 위한 외부 전문가를 충원하고 있다. 연말까지 인력을 최종 확정하고 전략 마련과 함께 조직을 본격 가동한다.
이 같은 변화는 IT 수준이 각 계열사의 비즈니스 성과와 직결된다는 판단에 따라 정보화 수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앞서 삼성·두산 등이 그룹 차원 정보화 조직으로 계열사 컨설팅과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SAP 전사자원관리(ERP) 프로젝트 등을 확대하고 있으며, 그룹 차원 표준화와 신기술 도입 전략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화 계열사 관계자는 “한화그룹의 ERP 시스템은 계열사별 중장기정보화전략계획(ISP)에 따른 구축이었으며, IT전략센터에서는 주로 전략 제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각 계열사의 ERP 애플리케이션 도입 추진은 각 사 수준진단 결과와 산업별 포지션에 따라 개별적으로 방법과 시기를 선택해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 차원 IT 조직 변화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