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스마트패드 시장 독주에 제동이 걸렸다. 안드로이드 진영의 스마트패드 반격에 시장점유율이 처음으로 60% 밑으로 떨어졌다.
29일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애플 스마트패드 점유율이 56.7%로 떨어진 반면 안드로이드 기기 점유율은 41.3%로 상승했다.
구글·아마존·삼성전자 등 안드로이드 진영이 약진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까지 뛰어드는 4분기 스마트패드 시장 판도 변화가 주목된다.
SA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스마트패드 시장 규모는 2470만대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6% 증가했다.
애플은 지난 2분기까지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며 독주를 지속해왔다. 하지만 3분기 애플은 1410만대 아이패드 판매에 그치며 56.7% 점유율에 그쳤다. 2분기보다 11.6%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애플 점유율이 하락한 것은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신제품 공세를 폈기 때문이다. 여기에 23일 공개한 `아이패드 미니` 등 신제품 대기수요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패드 미니의 성공 여부에 따라 스마트패드 시장서 애플 위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안드로이드 진영 공세는 거세지고 있다. 3분기 스마트패드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아진 운용체계(OS)는 안드로이드가 유일하다. 스마트폰 시장에 이어 스마트패드 시장까지 안드로이드 영향력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안드로이드 OS를 채용한 스마트패드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29.2%에 지나지 않았으나 지난 3분기에는 41.3%까지 상승했다.
애플은 물론이고 마이크로소프트와 기타 OS 모두 점유율이 하락했다. 3분기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패드는 1020만대가 출고됐다.
삼성전자 갤럭시탭 시리즈를 비롯해 `갤럭시노트 10.1`까지 스마트패드를 지속적으로 출시했고 구글도 `넥서스7`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아마존 킨들파이어를 비록해 에이수스 등 다양한 제조사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패드를 출시해 점유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윈도8을 탑재한 `서피스`를 내놓은 마이크로소프트 점유율은 아직 매우 낮은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2.3%를 점유했는데 올 3분기에는 1.6%로 하락했다.
닐 마우스톤 SA 수석디렉터는 “아직 단일 안드로이드 스마트패드 제조사가 애플 물량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에이수스, 반스앤드노블 등 제조사가 늘어나면서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패드 생태계가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운용체계(OS)별 글로벌 스마트패드 점유율
자료:SA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