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유럽 풍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말 한국풍력산업협회·엑스코와 영국·독일을 방문해 현지 업체, 지역정부와 사업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두 업체는 30일부터 영국 글라스고에서 열리는 전시회 `리뉴어블UK 2012`를 방문해 현지 업체들과 협력을 논의하고 해상풍력단지를 시찰한다. 이어 독일에서 개최되는 풍력 B2B 전시회 `OBMC(Offshore Business Meeting & Conference)`를 방문한다.
독일 방문은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의 초청에 의해 이뤄졌다.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는 유럽 풍력산업의 발상지로 평가받는 곳으로 베스타스·에너콘 등 200여 풍력 회사의 사무소가 위치해 있다. 이 지역에는 독일 풍력발전기 총 설치용량의 11%인 3.4GW가 설치돼 있으며 앞으로 육상에 1200대, 해상에 550대 가량의 풍력발전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독일에서 풍력터빈 업체 에어로딘, 유지보수 업체 로터컨트롤, 풍력인력 양성을 담당하는 BEZZ아카데미, 해상풍력발전기 운반업체 알만 저센 등 현지 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협력을 논의한다. 해상풍력 배후항만인 브룬스버텔 포트를 방문하는 한편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에너지국장과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엑스코 관계자는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가 이번 방문과 관련 자금을 지원하는 등 국내 기업과의 미팅을 적극 원했다”며 “앞으로 양국에서 진행되는 풍력 프로젝트에서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