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부품 업체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호실적을 내놓았다. 삼성전기는 역대 처음 분기 매출 2조원을 돌파했고 LG이노텍은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삼성전기(대표 최치준)는 지난 3분기 매출 2조1831억원, 영업이익 2004억원, 순이익 1391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3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9%, 114% 늘었다. 지난 2분기에 비해서도 각각 14%, 28%, 3%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카메라 모듈 사업이 돋보였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전략 거래처의 주력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로 카메라 모듈 매출이 전분기 대비 50% 증가했다”며 “광·모터 사업에서 매출 6631억원을 달성해 처음으로 사업부 분기 매출 6000억원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5조8000억원으로 올해 연간 매출 7조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
LG이노텍(대표 이웅범)은 지난 분기 매출 1조2199억원, 영업이익 26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아이폰5 출시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카메라 모듈 사업 실적이 18% 감소, 전체 매출에 영향을 미쳤지만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37% 늘었다. 3분기 연속 흑자 달성이다.
회사 측은 “LED BLU 및 조명 부문 매출이 증가했으며, 스마트폰 부품인 빌드업 PCB와 터치윈도의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4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주요 고객사들의 신모델 출시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전사적인 원가절감 활동을 펼쳐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