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유통사가 콘텐츠 생산자인 출판사를 위해 `원스톱` 지원에 나섰다. 리디북스(대표 배기식)는 출판사(CP)들이 전자책을 기존보다 쉽고 편리하게 등록·관리할 수 있는 `CP사이트`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리디북스는 출판사 요구가 많았던 부분을 수용해 전자책 사이트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자책 시장에 `단비`같은 소식이다.
리디북스는 먼저 출판사가 가장 알고 싶어 하는 `통계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책이 몇 권 팔렸는지, 정산 금액이 얼마인지를 넘어 성별, 연령별, 기기 종류 등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출판사는 이 정보를 이용해 전자책 기획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CP사이트`에 외부 정산 및 월별 관리가 가능한 통합 전산 시스템도 구축했다. 리디북스 자체 플랫폼과 구글플레이북스, 삼성리더스허브에서 판매되는 전자책 데이터를 통합해 공개한다.
출판사가 직접 책 파일을 등록하고 수정하는 권한도 넘겼다. 출판사가 파일을 등록하면 전자책이 시중에 유통되는 데 일주일 걸리던 시간이 앞으로는 3일로 단축된다. 책 제목, 저자 소개나 책 소개 등의 메타데이터 정보를 바꾸고 싶을 때 유통사를 통하지 않고 출판사가 자체 수정할 수 있다. 전자책 특성상 이미지나 동영상도 넣을 수 있게 했다. 장기영 전자출판협회 사무국장은 “기존에 원고를 이메일이나 웹하드로 주고받던 `수작업`을 `자동화`시켜서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혁신적인 플랫폼”이라며 “정산시스템과 데이터 공개로 유통사와 출판사 간 신뢰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