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자체 중 처음으로 시행하는 스마트오피스 윤곽이 그려졌다. 칸막이로 가려져 폐쇄적이던 사무공간을 소통과 협업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변경한다. 여기에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모바일 오피스를 선보인다. 내년 초 문화체육관광국에 먼저 구축한다.
경기도는 비전담당관실 TF와 KT 스마트오피스 전문 컨설턴트를 중심으로 이같은 내용의 스마트오피스 전략과 시범사업 계획을 수립, 최종 보고회를 거쳐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우선 내년초 시범구축 대상인 문화체육관광국 사무공간 레이아웃 설계안을 마련했다. 사무공간은 생산적 업무공간과 창의적 협업공간, 쾌적한 소셜공간을 콘셉트로 구성할 계획이다. 일반 업무공간에는 120도 책상을 배치해 다양한 업무스타일을 수용하고, 업무공간 사이에 협력 및 이해 소통을 위한 자율소셜광장을 배치키로 했다. 다목적 회의공간과 직원 휴게공간은 물론 민원상담실도 구축한다.
ICT 설계는 `지속적(Saemless)`이고 종이없는(Paperless), 무소유(Own-less) 업무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콘셉트로 구성했다. 서버와 네트워크장비 등 인프라부터 정보보호와 보안, 망분리를 비롯한 가상화와 네트워크, 다양한 커뮤니케이션과 서비스 및 텔레프레즌스 디바이스에 이르는 광범위한 목표 모델을 제시했다.
이를테면 디바이스는 이동성이 높은 랩톱이나 스마트패드(태블릿PC), 스마트폰 등을 지원해 언제 어디서나 즉시 업무를 볼 수 있는 모바일 업무환경을 제공한다. 지속적인 정보보호와 보안조치도 고려했다.
이같은 공간혁신과 ICT를 활용한 변화를 기반으로 개인과 계층, 조직 3단계 교육도 체계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공직자들에게 스마트워크 마인드를 심어주고 지속적인 변화를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부여하기 위함이다.
스마트오피스 필요성과 활용방안을 알려주는 5분 내외 동영상을 제작해 전파하고, 일하는 방식과 습관 및 고정관념 타파를 통한 변화 필요성을 공감할 수 있는 관리자와 실무자 및 단위조직별 집합교육을 개발해 실시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이같은 방향의 스마트오피스 발전모델을 확정, 내년 초 문화체육관광국을 대상으로 1차 공간 및 ICT 환경을 구축해 운영키로 했다. 이후 ICT 고도화 과정을 거쳐 향후 도청을 광교로 이전하는 시점에 전체조직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최계동 경기도 비전담당관은 “스마트오피스 구축의 궁극적인 목표는 일하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인데 아무리 좋은 변화와 혁신도 구성원들이 제대로 따라주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며 “특히 공무원 사회는 변화를 싫어하는 만큼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