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가 다른 원자력 관련 전시회와 다른 점은 방사선 산업을 폭넓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방사선은 용어만으로도 많은 이들이 기피하는 대상이지만 31일 개막하는 행사에서는 일상생활 깊숙한 곳에서 묵묵히 본연의 임무를 다하고 있는 방사선의 활약과 기여를 확인할 수 있다.
기관 및 협·단체로는 한국동위원소협회·한국비파괴검사학회·대한방사선방어학회 등이 참여한다. 기업으로는 엔디티랜드·디메디·엔바이로코리아 등이 참가해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 및 비파괴 검사장비와 같은 다양한 방사선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방사선 국제협력 및 대국민 이해사업을 벌이고 있는 동위원소협회는 방사선 이용과 안전 관련 교재 및 방사선 이해 홍보물을 전시하고 협회 공동관을 운영한다. 공동관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식품방사능 오염측정기는 물론, 차량화물 방사선 오염 감시기·방호용품·진단시약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부대행사로 동남권 방사선특화단지를 주제로 한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 이용진흥 연차대회`도 개최한다.
비파괴검사학회도 엑스포 기간 동안 추계 학술대회를 열어 최근 비파괴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국내외 비파괴 시험 및 평가에 관한 기술정보의 개발과 교류를 촉진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방사선방어학회는 올해 행사를 원전과 방사선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말끔히 해소하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원전 안전성과 방사성폐기물처분장 확보 등 현안 문제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올바른 이해을 바탕으로 한 신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명철 한국동위원소협회장은 “정부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방사선 산업 활성화와 특화산업단지 조성 등 방사선 분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엑스포와 연차대회를 방사선 산업 발전의 반석으로 삼아 국가산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