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00선 붕괴 초읽기

이번 주가 원달러 환율 1100원선 붕괴 고비가 될 전망이다.

수출 중소기업들의 타격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외환 당국이 개입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개입 강도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1.00원 내린 1103.30원에 마감됐다. 종가 기준으로 작년 9월 9일 1077.30원 이후 최저치다.

장중 기준으로는 작년 10월 31일 1100.00원을 뚫지는 못했다. 지난 17일 장중 연저점 1103.30원과 이날 저점이 같다.

스페인과 미국 고용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이날 환율은 1.30원 오른 1105.60원에 개장됐다. 1106.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최근 가파르게 내려가 1100원선 붕괴를 눈앞에 둔 원달러 환율은 구글의 부진한 실적 발표로 인한 미국 주가지수 하락 등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지만 장 막판에는 하락세로 반전했다.

유럽연합(EU) 회의 결과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에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프레드릭 뉴먼 HSBC 아태지역 리서치센터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원달러 환율이 올해 1120원, 2013년과 2014년에는 1080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는 등 원화 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증권사 이코노미스트는 “당국이 더 늦어버리면 완전히 실기할 수도 있다”며 “수출기업들의 심리적 안정과 내년 사업계획 수립을 위해서라도 당국이 어느 정도 움직여 줘야할 시점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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