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음향기기 신제품, 최신 코덱기술 `apt-X`가 대세

휴대형 무선 음향기기 시장에 블루투스 전송 시 음손실을 최소화한 `apt-X` 기술 탑재 제품이 대세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 신제품이 대거 apt-X 코덱 지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3, LG전자의 옵티머스 뷰2 등 신제품이 이 기술을 지원한다.

apt-X 코덱은 디지털 오디오 압축 기술이다. 블루투스로 음향기기 무선 연결 시 음손실이 컸던 기존 SBC 코덱과 달리 음질을 크게 개선했다. 20Hz~22kHz의 가청주파수를 송수신해 CD 음질과 맞먹는 음향을 재생한다.

주요 무선 음향기기 제조업체는 앞다퉈 apt-X 코덱 지원에 나섰다. 젠하이저는 apt-X를 지원하는 무선 헤드셋 `MM 550〃X 트래블`과 `MM 450-X 트래블`을 출시했다. 자브라도 이달 말 이 코덱을 지원하는 블루투스 스피커 신제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자사 스마트폰의 apt-X 코덱 지원에 앞서 각각 `HS6000` `LG TONE+(HBS-730)` 헤드셋을 발매했다.

무선 음향기기 업계는 향후 apt-X 코덱 지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블루투스의 배터리 효율과 데이터 전송 능력 향상으로 무선 연결기기 성능이 개선돼 휴대성을 강조한 무선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apt-X 코덱은 이미 스마트폰과 무선 음향기기로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소비자 사이에서 주요 기기 사양으로 꼽힌다. 음향기기 소비자 인터넷 모임에서는 스마트폰 신제품 발표 직후 코덱 지원 여부를 문의하고 제품 구입요건으로 고려할 정도다.

김정삼 젠하이저 이사는 “기존 블루투스는 무선 근거리 통신으로 대역폭이 좁아 넓은 대역을 커버하는 음악감상 등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apt-X 기술이 모바일 기기에 지원돼 각광받고 있다”며 “무선 환경에서도 최고의 음질을 구현하기 위해 앞으로 apt-X가 기본 사양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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