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줄기세포연구관 개관…존 거던 노벨상 수상자 특강

UNIST(총장 조무제)는 18일 학내에 줄기세포연구관을 개관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2012년 노벨생리의학상 공동수상자 존 거던(John Gurdon) 영국 캠브리지대 교수가 참석해 특별 강연했다. 또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한스 쉘러 박사와 루돌프 예니쉬 MIT 화이트헤드 생명의학연구소장 등 세계적 석학이 다수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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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UNIST 줄기세포연구관 개관식에 참석해 특강하고 있는 올 해 노벨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인 존 거던 영국 캠브리지대 교수.

UNIST는 역분화줄기세포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지난 해 막스플랑크연구소 파트너 그룹으로 지정됐다. 이번 줄기세포연구관 개관은 막스플랑크연구소와 역분화줄기세포 협력 연구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날 개관 기념으로 19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2012 국제줄기세포학회`에는 존 거던 교수 등 줄기세포 분야 국내외 석학과 줄기세포연구관 관계자, 병원 및 관련 기업,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학회에 참석한 국내외 석한들은 `줄기세포와 역분화(Reprogramming and stem cells)`를 주제로 `줄기세포로의 역분화 기술과 응용 기술`, `최신 줄기세포연구 동향`,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 치료제의 연구 개발 현황`을 발표·소개했다.

거던 교수는 자신이 연구해 온 포유류 및 양서류 난자의 성체세포 역분화 능력과 역분화에 대한 저항 메커니즘에 대해 발표했다.

거던 교수는 “포유류의 난자는 체세포의 핵을 배아줄기세포 상태로 역분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이러한 체세포의 핵이 난자에 유입됐을 때 높은 효율로 체세포 유전자 발현을 배아의 유전자 발현과 유사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에는 난자의 역분화 인자 역할을 연구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분화 완료된 체세포 핵의 역분화에 있어 체세포 핵의 크로마틴 변화가 줄기세포 크로마틴과 같이 유사하게 변화하는 것도 연구 중”이라 말했다.

한스 쉘러 박사는 발현 유전자에 의해 지배되는 세포의 전분화능과 다분화능에 대해 강연했다. 쉘러 소장과 공동연구를 진행한 김정범 UNIST 교수는 종전에 역분화줄기세포에서 분화된 세포를 환자에 이식할 때 문제가 되는 발암 가능성을 성체줄기세포로 직접 교차분화해 해결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루돌프 예니쉬 소장은 배아줄기세포와 역분화줄기세포의 유전자 조작을 가능케 하는 유전자 가위(ZFN)기술과 유전체 편집기술을 소개했다.

조무제 UNIST 총장은 “이번 전용 연구관 건립으로 역분화줄기세포 연구를 보다 활발하게 추진해 줄기세포 및 재생의학 분야에서 세계적 연구 능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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