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RN, 한국 과학자 이름 붙은 새 입자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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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Higgs)의 실체를 확인해 세계적 관심을 모았던 스위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국내 원로 물리학자가 가설을 세우고 존재를 예측한 우주 입자인 `조-메이슨(Cho-Maison) 자기홀극(magnetic monopole)`을 찾기 위한 실험을 시작했다.

세계 최대 입자가속기를 운영하는 CERN이 힉스보다 더 중요한 발견이 될 조용민 건국대 석학교수(68·전 서울대 천체물리학부 교수)의 이름을 딴 조 메이슨(Cho-Maison) 자기홀극을 실제로 발견하기 위해 최근 MoEDAL 이라는 일곱 번째 검출기(The Magnificient Seventh)를 만들어 실험을 시작했다.

이 같은 사실은 CERN의 유명한 과학 잡지 `CERN 쿠리어(CERN Courier)` 최신호(9월호)에 상세히 소개됐다. CERN은 홍보지 `쿠리어(Courier)` 최신호에서 자기홀극 발견을 위한 연구를 소개하면서 조-메이슨 자기홀극부터 탐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세계 10개국(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18개 대학 과학자가 참여한 가운데 세계 최대 입자가속기로 한국 사람의 이름이 붙여진 우주 입자를 찾는 것은 처음이다.

CERN이 이번 연구를 통해 조-메이슨 자기홀극의 존재가 실제로 확인되면 물리학의 100년 넘는 숙제가 풀리게 되며,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우주 물질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으로 블랙홀의 발견에 비견되는 물리학 사상 또 다른 새로운 발견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용민 건국대 석학교수(68)는 입자물리학이론과 우주론 분야의 세계 최고 수준 이론물리학자다. 그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페르미연구소,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유럽 핵 연구소 등을 거쳐 1982년부터 2009년까지 28년간 서울대 천체물리학부 교수로 몸 담았으며 지난달 건국대 석학교수로 초빙됐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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