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소셜벤처 성공창업으로 대한민국 인재상 받는 박재범 씨

“우리만의 대표 문화브랜드를 만들어 세계 구석구석에 알리고 싶습니다.”

대학 4학년이면서 문화창조기업인 아트솔루션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박재범 씨(25 영남대 경제금융학부). 그가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창의재단이 주관하는 올해의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창의적 아이디어로 소셜벤처를 설립해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수상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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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씨

박재범 아트솔루션 대표는 지난 2009년 소셜벤처라는 개념을 처음 접했다. 졸업하면 은행이나 금융권에 취업하는게 순리지만 그는 소셜벤처를 접한 뒤 문화와 관련된 보다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준비과정을 거쳐 박 대표는 지난해 10월 친구 3명과 고작 300만원으로 아트솔루션을 설립했다. 사람들이 미술 작품에 관심이 있고 구매를 하고 싶어도 정보가 부족해 갤러리를 쉽게 접할 수 없다는 점에 착안한 아이템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해 작가들에게 온라인 1인 1갤러리를 제공하고, 실력은 있지만 아직 이름이 덜 알려진 작가들이 직접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올리며 대중과 소통하도록 했습니다.”

예상은 적중했다. 국내엔 이런 방식의 문화 활동이나 문화 사업이 없었기 때문에 작가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현재 100여명의 작가가 아트솔루션의 주요고객으로 등록돼 있다.

박 대표는 “예술가와 대중이 자유롭게 소통하며 다양한 판로를 개척할 수 있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사업이 점차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미술작품뿐만 아니라 지난 8월과 9월에는 연극과 클래식 공연도 기획했다. 미술영역에서 벗어나 마땅한 무대를 찾지 못하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아트솔루션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색다른 창업아이템으로 박 대표는 창업 8개월 만에 1억원에 가까운 지원금도 모았다.

아트솔루션이 빠르게 안착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문화와 공연기획에서 쌓은 박 대표의 경력이 한 몫을 했다. 박 대표는 지난 3년간 문화기획과 전시기획, 공연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력을 쌓았으며, 전국창업경진대회, 대학창의발명대회 등 30여개 공모전에 참가해 25차례나 입상했다.

자신의 꿈이 소셜비즈니스 기획자라고 밝힌 박 대표는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비즈니스 아이템을 찾아 창업할 수 있게 돕는 일을 통해 삶의 질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대한민국 인재상 시상식은 오는 12월에 열릴 예정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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