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김흥남)이 전국 처음으로 한·영 자동통역 앱 서비스에 들어갔다.
ETRI는 17일 한국관광공사에서 `한·영 자동통역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단말용 한·영 자동통역 앱인 `지니톡(GenieTalk)`을 성공적으로 시연하고, 시범서비스에 들어갔다.
이날 시연에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을 비롯한 김흥남 ETRI 원장,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창진 CSLI 회장 등 국내 통·번역 관련 산업체 대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시연자로는 KBS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에 나와 인기를 모았던 미국인 비앙카 모블리씨가 나섰다. 통역은 스마트폰과 10㎝이내에서 발성할 때 성공률이 높다. 또 원어민 발음에 가까워야 한다.
자동통역 기술 수준은 한국어-영어 간 기본적인 의사소통에는 무리가 없을 정도다. 한국어 음성은 단어 27만개 정도를 인식할 수 있다. 영어는 6만5000개 단어를 지원한다.
연구진은 “실제 여행 상황에서 자동통역률은 80%를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현재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는 구글의 한·영 자동통역 기술 대비 15%이상 우수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앱은 지난 1월 제주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열린 `2012 여수세계박람회`에도 활용됐다.
안드로이드와 iOS 사용자 모두를 지원한다. 사용자는 안드로이드 마켓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지니톡` 또는 `GenieTalk`을 검색 후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김흥남 ETRI 원장은 “향후 지경부 지원을 받아 오는 2018년 열릴 예정인 평창 동계올림픽에 한국어·중국어·영어·일어·스페인어·불어·독일어·러시아어 등 총 8개국 자동통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 기술은 자동통역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