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텀에벌루션(LTE)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며 `LDS(Laser Direct Structuring) 안테나`가 주목받고 있다. LTE용 안테나 수요는 늘고 있지만 주파수 대역에 맞는 미세패턴 구현이 어려워 기존 제품보다 설계가 용이한 제품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안테나는 각각의 주파수 대역폭에 따라 별도의 전극 패턴이 필요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TE 스마트폰용 LDS 안테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LDS 안테나는 레이저를 이용해 열가소성 수지에 원하는 패턴을 그리고, 그 위에 구리·니켈을 도금해 전기적 특성을 구현한 제품이다. 레이저와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원하는 위치에 미세 패턴을 그릴 수 있기 때문에 안테나의 설계가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설계한 패턴에 오류가 있어도 프로그램으로 수정 작업을 거치면 손쉽게 수정할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3 등 최신 LTE 스마트폰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 부품업체 관계자는 “기존 안테나 제조 방식보다 패턴 설계는 물론이고 수정이 쉽기 때문에 높은 수율을 확보할 수 있다”며 “주파수 대역폭이 많은 LTE용 안테나 제조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4G LTE 주파수 대역은 44개로, 3G(22개)보다 갑절이나 많다. 현재 국내에서 LDS 안테나 제조 기술을 갖고 있는 업체는 파트론, EMW 정도다.
기존 업계가 사용하던 3G용 안테나 제조 기술은 2중 사출 방식이다. 이 기술은 별도 제작된 금형에서 안테나의 외형 구조물로 사용될 레진과 패턴을 도금한 레진을 사출해 합친다. LDS 안테나에 비해 생산 시간이 길고, 패턴에 오류가 생기면 금형 자체를 수정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크다. 또한 금형을 이용하는 제조 공법 특성상 제품을 얇게 제조하기 어렵다.
업계 전문가는 “LDS와 2중 사출 안테나의 결정적인 차이는 설계 자유도”라며 “향후 LDS가 LTE 스마트폰용 안테나 시장의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