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대 자퇴생 10명 가운데 7명이 이공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상민 국회의원 의원(민주통합당·대전 유성)은 교육과학기술부기 제출한 국립대학 이공계 자퇴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에서 2012년까지 지난 3년 동안 10개 거점 국립대학에서 총 1만1121명의 자퇴생 가운데 이공계 자퇴생이 총 7399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공계 자퇴생 비율이 66.5%로, 자퇴생 10명 가운데 7명 정도가 이공계를 떠났다는 것이다.
10개 거점 국립대학 중 강원대가 111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전남대 993명, 부산대 917명, 전북대 784명, 충남대 742명, 경상대 737명, 경북대 713명, 충북대 693명, 제주대 413명, 서울대 294명 순이었다.
이상민 의원은 “이공계 자퇴생이 매년 줄기는커녕 오히려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이공계 이탈현상은 고등학생의 이공계 기피현상보다 더욱 큰 문제로 졸업 후 진로에 대한 현실적인 걱정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으로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이끌어갈 인재가 사라진다는 측면에서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남대는 지난 3년간 총 자퇴생 1428명 가운데 이공계 자퇴생 993명으로 이공계 자퇴생 비율이 69.5%를 차지해 10개 거점대학 평균 66.5%보다 높았다.
이상민 의원은 “이공계 엑서더스 현상은 과학기술계에 대한 사회적 홀대 분위기도 있지만 상황이 갈수록 심각하다”며 “다른 계열보다 높은 이공계 등록금 인하, 장학금 수혜율 제고 등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거점 국공립대 이공계 자퇴생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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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