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우디지탈, 상상디지탈 인수로 모바일 게임시장 진출

매출 규모 6000억원을 바라보는 대형 IT솔루션 제공업체 영우디지탈(대표 정명철)이 모바일 게임업체 상상디지탈을 인수하고 모바일 게임 산업에 진출한다. 시스템 중심 사업을 콘텐츠 기반으로 확대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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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철 영우디지탈 대표는 16일 게임 업체 인수를 시작으로 향후 모바일 관련 다양한 솔루션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콘텐츠 기반으로 기업 가치를 확대해 2015년 이전까지 그동안 미뤄왔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코스닥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영우디지탈은 오는 23일 서울 논현동 본사에서 상상디지탈과 지분 인수·투자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다. 상상디지탈 지분 절반 이상을 인수하지만 투자 외에 창작에 방해되는 간섭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자금이나 관리 구조 취약성을 개선시켜 상상디지탈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 대표는 “2년 전부터 모바일 사업을 고민하다가 컨설팅 회사의 투자 제의를 받아 올 6월부터 검토를 시작했다”며 “사업성과 성장성 등 여러 가지를 검토한 결과 충분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2010년 설립된 상상디지탈은 모바일 게임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회사다. 올 초 T스토어에서 상상디지탈이 개발한 `블러드나잇`이 내려받기 순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기술력 있는 회사로 평가받는다. 내년 봄엔 3차원(3D) 야구게임과 신규 롤프레잉(RPG)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영우디지탈은 상상디지탈 콘텐츠를 직접 출시·마케팅 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상상디지탈 전산자원을 영우디지탈 관계사인 호스팅업체 ePA로 이전함으로써 비용 절감도 추진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정 대표는 밝혔다.

정 대표는 “상상디지탈 인수 목적은 단순한 모바일 게임 사업 진출이 아니라 영우디지탈의 미래 가치를 확대하는 데 있다”며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누구나 영우디지탈의 가치를 인정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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