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분해 작용 막아 암 발생 억제

국내 연구진이 단백질 분해를 막아 암 발생을 억제하는 새로운 경로를 찾았다. 암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단서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서울대학교는 백성희 교수팀이 특정 단백질 분해 작용을 막아 암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작동 경로를 구명했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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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에 따르면 암 억제 기능을 가진 알오알 알파(RORα)라는 단백질은 암이 진행될 때 분해된다. 특히 RORα에 76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단백질 `유비퀴틴`이 결합하면 분해가 촉진된다.

또 효소 EZH2는 유방암과 대장암에서 암 진행을 촉진하는 기능을 한다. 동시에 이 효소는 암 억제 기능을 가진 RORα 단백질을 분해해 암 진행을 활발하게 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실제로 연구팀이 환자의 암 조직에서 EZH2 효소와 RORα 단백질의 발현량을 비교한 결과, EZH2 단백질은 많고 RORα 단백질은 현저히 적었다.

백성희 교수는 “암 억제 기능을 가진 RORα가 EZH2 효소에 의해 분해되면 암이 활발히 진행된다는 사실을 구명했다”며 “암 진단의 새로운 단서를 제공하고, 치료제 개발에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셀(Cell)의 자매지 `몰리큘러 셀(Molecular Cell)`에 온라인 속보(10월 12일자)로 게재됐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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