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실트론(대표 변영삼)은 반도체 기초 소재인 실리콘 웨이퍼를 제조하는 유일한 국내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달 6일 주권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해 차세대 IPO 관심주로 떠올랐다. 그러나 최근 증시 침체와 반도체·태양광 업황의 회복 시기가 상장의 주요 변수로 등장했다. 당초 LG실트론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려 했으나 유가증권시장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 세계 약 11조원에 달하는 웨이퍼 시장은 LG실트론을 포함해 5개 기업의 경쟁 무대다. LG실트론은 일본 선발 업체들에 비해 아직 외형은 작지만 영업 이익률은 가장 높다. 시장점유율 역시 2년 전부터 10%대로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시스템 반도체 업체로 고객사군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회사는 최근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소재 진출을 선언하고 투자를 늘렸다. 궁극적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 올리고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시장 매출 비중도 각각 절반 수준으로 맞추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구가한다는 목표다.
LG실트론은 지난 1983년 럭키소재란 이름으로 설립됐다. 지난 1987년 100~150㎜ 웨이퍼 공장을 준공하면서 본격적으로 웨이퍼 사업에 진출했다. 1990년 당시 동부전자통신과 합병하면서 실트론으로 개명했다. LG그룹이 51%, 동부그룹이 49% 지분을 갖고 시작했으며 경영권은 LG그룹에서 행사했다. 지난 1992년 부설연구소를 설립했고, 1997년 200㎜ 웨이퍼 공장 준공, 2002년 300㎜ 웨이퍼 공장을 준공하면서 점차 사세를 확장했다. 지난 2007년에는 보고펀드와 KTB네트워크 컨소시엄이 2007년 동부그룹의 지분 49%를 인수했다. 2년 후 태양광 웨이퍼 생산라인을 준공했고 지난 2010년 LED용 사파이어 잉곳 생산라인을 기공했다. 지난 해부터 상호를 LG실트론으로 변경하고 연내 상장을 추진 중이다. 직원은 약 2400명이며 구미와 이천에 공장이 있다. 주력 생산시설은 구미 3공장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