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가전유통 3분기 턴어라운드 성공...주요 가전유통점 4분기 마케팅 총공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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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위축으로 상반기 역성장을 기록했던 국내 가전유통시장이 3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하이마트와 삼성디지털프라자·LG베스트샵·전자랜드 등 주요 가전전문 판매점들은 4분기 마케팅 총력전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매출에 도전한다.

14일 전자신문이 입수한 주요 가전전문매장의 3분기 판매금액 정보에 따르면 하이마트와 삼성디지털프라자(리빙프라자), LG베스트샵(하이프라자), 전자랜드 등 4개사는 모두 작년 동기 대비 2~6% 늘어난 3분기 제품 판매액을 기록했다.

이들 업체는 상반기에 작년보다 10% 정도 매출이 감소하는 부진을 겪었지만 3분기에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는 제품 판매로 실적을 회복했다. 업계는 통상 이들 4개사의 판매액을 가전유통 내수의 55~60% 수준으로 추정한다.

하이마트는 3분기에 9300억원의 매출로 작년 동기보다 2% 정도 판매를 늘렸다. 디지털프라자와 베스트샵은 5203억원, 3098억원의 매출로 각각 6% 개선된 실적을 냈다. 전자랜드도 1350억원의 분기 매출로 작년 동기 대비 5% 정도 판매가 늘었다.

3분기 실적 개선의 주원인은 늦더위에 따른 에어컨 판매가 7, 8월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여름철 올림픽 마케팅 이벤트 등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예년 2분기에 몰리던 에어컨 판매가 3분기로 이월된 것이 올해 두드러진 특징”이라며 “3분기 실적 회복이 나타났지만 본격적인 가전유통 내수시장 회복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이들의 3분기까지 누적 판매액은 지난해 수준을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하이마트가 6%, 전자랜드가 5%, 디지털프라자와 베스트샵이 3% 정도 지난해보다 누적 판매액이 적다.

가전유통 전문점들은 일단 4분기에 마케팅 총력전을 통해 지난해 실적 수준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롯데로의 인수작업을 진행 중인 하이마트는 영업망 점검과 연말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프라자와 베스트샵도 제조사인 삼성전자, LG전자와 연계한 공격적 판매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전통적 가전 이외에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판매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것도 가전유통전문점의 최근 주요 전략 가운데 하나다.


표. 3분기 주요 가전유통전문점 판매액 추정

*자료: 업계

내수 가전유통 3분기 턴어라운드 성공...주요 가전유통점 4분기 마케팅 총공세 예고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