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1위 자리에 오른 카카오스토리가 사진 뽐내기 일변도에서 벗어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까지 공유하도록 변신한다. 페이스북이 가진 여론 조성 기능까지 끌어안아 시장 영향력을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대표 이제범·이석우)는 외부 웹페이지 링크를 카카오스토리에 바로 올릴 수 있는 기능을 새로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페이스북 보내기`나 `트위터 보내기`와 같은 기능이다. 인터넷에서 흥미로운 뉴스나 웹페이지 링크를 올려 카카오스토리에 보내면 친구와 공유한다. 모바일 웹 페이지를 카카오스토리에 올리면 사용자는 인터넷 주소를 따라 해당 페이지로 이동한다. 앱에서 본 기사를 카카오스토리에 올리고 다시 해당 앱으로 돌아오는 기능도 지원할 예정이다.
카카오스토리는 주로 아이 사진이나 일상의 느낌 등을 공유하는 용도로 많이 쓰지만 외부 링크 올리기 기능이 추가되면서 보다 다양한 이슈와 콘텐츠를 공유하고 확산시키는 플랫폼으로 변신할 것으로 보인다. 관심 주제를 모아 공유하는 큐레이션 채널로 자연스럽게 진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카카오스토리가 대표적 모바일 SNS로 자리 잡으면서 파급력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카카오스토리는 올해 2월 출시 후 한 달 만에 1000만 회원을 확보하고, 최근 2800만명을 돌파하면서 싸이월드를 추월했다. 여성과 중고생에서 시작해 전 연령층에서 폭넓게 사랑받는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 게임하기의 점수 정보 등을 카카오스토리 프로필에 연동하고 기업 공식 계정 `오피셜 스토리` 신설 계획을 밝히는 등 카카오스토리 플랫폼 확장에 나섰다.
카카오 관계자는 “외부 페이지 링크를 카카오스토리에 바로 걸고 싶다는 요청이 많아 기능 개선을 준비했다”며 “15일 관련 기능에 관한 개발 문서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