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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우정이 만국우편연합(UPU) 관리이사회(CA) 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우정사업본부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25차 UPU총회에서 CA이사국에 선출됐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향후 4년간 세계우편 정책·발전과 관련해 주요 의사결정을 주도하게 된다. 우리나라가 이사국에 선출된 것은 1994년, 1999년, 2004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총회에 참석한 김명룡 우정사업본부장은 “CA이사국에 선출돼 국제무대에서 우리 이익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게 됐다”며 “새로운 정책, 기술 및 제도를 조기에 획득해 활용할 수 있어 국내 우정사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A는 UPU 활동을 조정·감독하는 등 국제우편에 관한 규제 및 행정적인 사안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재진출을 통해 우편시장의 개방화와 경쟁에 대응한 우편사업발전 전략 및 보편적 서비스 정책 등 UPU 주요정책 결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UPU는 1874년 스위스 베른에서 창설됐으며, 우리나라는 1897년 워싱턴 총회에 처음으로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한 뒤 1900년 `대한제국` 국호로 정식 회원국이 됐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