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이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또 그룹 차원에서 대우일렉 합병을 통해 소자-세트로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10일 최창식 동부하이텍 사장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아날로그반도체 리더스포럼`에서 “비록 경기는 불투명하지만 동부하이텍은 연내 흑자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대우일렉 합병으로 반도체는 물론이고 로봇, 발광다이오드(LED) 등 기존 사업에 다양한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부그룹은 지난 8월 대우일렉 매각 입찰에서 가장 높은 금액인 3700억원을 제시, 우선협상대상로 선정된 바 있다. 최 사장은 이어 “앞으로 반도체 산업은 타업종에서도 반도체 사용량이 증가하고, 생산시설을 줄이는 `팹라이트` 경향 때문에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아날로그반도체 리더스 포럼에서 스테판 오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내년도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PC, LCD TV 등의 수요를 감안할 때 아날로그 반도체 시장도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DCDC 컨버터를 파워 트랜지스터와 융합해 하나의 칩으로 선보이는 기술이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를 위한 소재 기술로는 갈륨나이트라이드(GaN), 실리콘카바이드(SiC)가 있는데 현재로서는 SiC가 시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티모시 캘토프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조연설을 통해 센서 기술의 발전과 이를 적용한 원격 데이터 수신 시스템, 전력 절감이 가능한 혼합신호 반도체 기술을 소개했다. 조규형 KAIST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는 고속전류 구동방식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구동 칩과 전력반도체 최신 기술을, 박흥수 동부하이텍 부사장은 차세대 아날로그반도체 제조공정 기술에 대해 각각 설명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