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차량용 부품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휴대폰과 더불어 부품 업계의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자동차 산업을 적극 개척하기로 했다.
LG이노텍은 9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한국전자전(KES 2012)에서 EPS(Electric Power Steering) 모터,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카메라모듈 등 최신 자동차용 부품을 대거 선보였다.
EPS 모터는 자동차 핸들을 움직이는 조향 장치로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 오염이 적고 연비가 좋은 친환경 제품이다. LG이노텍의 EPS모터는 독자 기술을 응용, 운전자의 움직임에 빠르게 반응하도록 응답성을 개선했다. 회사 관계자는 “정밀 구동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제품보다 응답성과 출력을 개선하고, 소음을 줄인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전조등과 후미등, 실내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LED 패키지는 물론 사람을 감지하면 켜지는 인면 조명과 지능형 헤드램프도 공개했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LED를 활용하면 연비와 소비전력을 줄이는 것은 물론 자동차 디자인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운전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신차에 기본 탑재되는 추세인 자동차용 카메라모듈도 처음 선보였다. 얼마전 출시된 LG전자의 옵티머스G에 공급된 1300만 화소 카메라모듈 제조 기술이 적용됐다. 이 제품은 최대 105℃까지 견딜 수 있도록 내열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전·후방 카메라는 VGA급, 주차용 센서 카메라는 100만 화소급으로 개발됐다.
이외에도 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한 차량용 와이어리스 모뎀, 블루투스 모듈은 물론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토크앵글센서(Torque Angle Sensor)도 행사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한 제품들은 차량 부품 사업의 기반 확대를 위한 것”이라며 “친환경적이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신제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