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자원개발중심으로 미래 성장

종합상사의 자원개발사업 성장세가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한 가격하락으로 일시적인 위기를 맞았지만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미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상사의 자원개발 사업이 트레이딩 위주의 기존 사업구조에서 자원개발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모습이다. 최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위기를 겪고 있지만 미래성장동력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LG상사의 3분기 세전이익은 3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7%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LG상사는 전체 이익 가운데 자원개발에서 나오는 이익이 50% 이상이고 이 중 석탄사업의 비중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올해 유연탄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다. FOB 뉴캐슬 기준으로 7~9월 유연탄 평균가격은 각각 88.15달러에서 88.39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116달러를 시작으로 유연탄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LG상사의 이익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일시적인 상승으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유연탄 가격이 연중 최저 수준인 톤당 81.15달러까지 떨어지면서 4분기 실적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LG상사는 석유개발사업을 구원군으로 내세우고 있다. 4분기 오만웨스트부카 유전에서 300억원 가까운 이익이 발생해 전체 E&P 이익이 58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내년부터 신규 광구의 상업생산이 시작되면서 E&P 부문 이익이 250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LG상사 관계자는 “유연탄 수요 회복에 힘입어 점차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석유, 광물 사업 등 자원개발사업을 다변화해 두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을 지난해 동기에 비해 크게 오른 500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올해 경영 효율성 향상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갔다. 올해 기존 주력사업인 트레이딩사업부문에서 250여개 아이템 중 100여개 핵심품목을 선정, 집중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성장은 자원개발사업이 궤도에 올라서는 내년부터라고 평가했다. 내년 5월 미얀마 가스전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자원개발 이익이 본격 반영되기 때문이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대우인터내셔널의 상반기 실적이 좋았지만 일시적인 요인이 반영된 것이 많았다”며 “오히려 자원가격 하락으로 자원 트레이딩 분야에서 이익율이 떨어졌지만 내년을 기점으로 개발 광구의 생산 물량이 반영되는 2015년까지 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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