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소재기업들이 우리나라를 주무대로 삼아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차세대 전자 시장의 주도권이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이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분석됐다. 그만큼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IT융합 생태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 직접투자가 늘면 고용이 창출되고 시장이 커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외화 유동성이 좋아지고 외국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도 좋아질 것이다. 선진기술과 경영노하우 전수라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가 특정산업인 소재분야에 집중되는 것은 국내 소재기업들의 기술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국내 소재기업들은 LCD 평광필름 등 일부 성과를 내는 분야도 있지만 핵심 기술에서는 아직 경쟁력이 부족하다. 글로벌 기업이 국내 전자소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연구시설을 갖추는 것은 그래서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 소재산업에서 일본을 앞질러 소재부품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소재분야 지원 예산을 2020년까지 6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소재분야에 대한 투자 강화는 당연한 일이다. `작은 고추가 맵다`라는 격언이 있다. 산업계의 작은 고추는 소재산업이다. 개별 산업규모는 크지 않지만 산업 경쟁력 확보에 필수요소다. 글로벌 시장은 이미 소재가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 소재산업이 취약하면 제조업도 불안해 진다.
지난 10년간 기술력을 근간으로 국내 부품소재 산업의 위상이 높아졌다면 향후 10년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업계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부품소재 생산기업과 글로벌 대기업, 그리고 정부가 함께 참여해 `2020년 세계 4위 소재산업 강국`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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