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 자회사 레이언스·휴먼레이 합병...국내 최대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 기업 출범

국내 최대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 기업이 출범했다.

바텍(대표 노창준)은 디지털 엑스레이 기업 자회사 레이언스와 관계사 휴먼레이를 합병했다고 4일 밝혔다.

두 회사 지난해 총 매출은 638억원으로 국내 동종 업계에서 가장 큰 기업이 됐다. 올해 매출은 82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합병으로 모기업 바텍은 레이언스 지분 50.3%를 확보했다. 2014년 안에 레이언스를 상장할 계획이다.

레이언스는 TFT(Thin Film Transistor) 디텍터가 주력으로 대면적 분야에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메디컬 엑스레이·동물용 엑스레이 시장이 타깃인데, 경주용 말 센서 부문에서는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휴먼레이는 CMOS(Complementary Metal-oxide Semiconductor) 디텍터 기업이다. CMOS 디텍터는 노이즈가 적고, 잔상 없이 고속 영상 확보가 쉽다. 저선량으로도 고해상도 영상을 확보할 수 있어 치과·의료·산업용 엑스레이로 사용된다.

TFT 디텍터는 대형화에 유리하고, CMOS 디텍터는 저선량 고해상도 및 고속 동영상에 활용할 수 있어 두 회사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디텍터 분야 주류인 TFT와 CMOS 기반 디텍터 기술을 동시에 보유한 회사는 해외에서도 찾기 어렵다.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는 눈에 보이지 않는 투시된 엑스레이 영상을 디지털 영상정보로 바꿔 주는 장치다. 엑스레이 진단기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됨에 따라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는 핵심 부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인메디카에 따르면 의료방사선 피폭 및 필름 인화 문제로 디지털 엑스레이 시장은 매년 15% 성장하고 있다.

현정훈 레이언스 사장은 “이번 합병으로 양사의 디텍터 제조기술·품질관리·마케팅 등 전 분야에서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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