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EPS, 셰일가스 직도입 검토

GS EPS가 `제2의 석유`로 불리는 북미산 셰일가스 직도입을 추진한다. 북미산 셰일가스가 운송비를 포함하더라도 기존 LNG 대비 최대 40% 저렴하다는 점에서 직수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GS EPS는 발전 연료비 저감 수단의 일환으로 일본상사로부터 북미산 셰일가스를 직접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이 회사 고위 관계자는 “현재 셰일가스 연내 도입을 목표로 일본 종합상사 기업과 조율 중”이라며 “도입 기간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도입단가는 정부가 언급하고 있는 1MMBtu(약 25만㎉를 내는 가스량)당 12~13달러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GS EPS의 셰일가스 직도입은 최근 LNG 복합화력발전 업계에 부는 가스 직도입 열풍과도 관련이 있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LNG 발전소들은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연료를 일괄 공급받고 있다. 하지만 몇몇 발전회사들이 연료도입가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가스공사가 아닌 자체적인 LNG 도입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에너지, SK E&S, 한국중부발전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SK E&S는 LNG 직도입의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다른 LNG 발전사들이 톤당 99만원에 가스공사에서 가스를 공급받을 때 SK E&S는 톤당 33만원 가량에 가스를 구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GS EPS의 셰일가스 도입이 성사되면 다른 LNG 발전사보다 저렴하게 전력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는 1MMBtu당 13달러 수준으로 셰일가스를 구매할 경우 실제 가스 구매비는 톤당 최고 80만원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GS EPS 입장에서는 직도입과 셰일가스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아 발전원가 부문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업계는 셰일가스 도입이 곧바로 GS EPS 수익 증진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국내에 도입되어 사용되고 있는 셰일가스 사례가 없을뿐 아니라 다른 LNG 발전사들도 도입 의사를 밝혀 경쟁이 치열해 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GS EPS 관계자는 “일본 종합상사와 셰일가스 논의는 초기 단계로 실제 도입 여부를 확답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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