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가 모바일쇼핑과 타운커머스, 글로벌배송 등 공격적 신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기존 오픈마켓 이외에 다양한 비즈니스를 발굴해 불황과 치열해진 유통가 경쟁까지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의 모바일쇼핑 거래는 이달 25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상반기 누적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연초 목표로 잡았던 연간 1500억원거래 목표를 3분기까지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11번가는 모든 유통업계가 주목하는 모바일전자상거래 1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박종인 11번가 모바일그룹장은 “모바일커머스는 다양한 플랫폼과의 연동이 성공의 관건”이라며 “모바일의 휴대성과 접근성을 개선할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특화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11번가가 최근 주목하는 신규 서비스는 `타운커머스`와 `글로벌 배송`이다. 이달 오픈한 `타운 11번가`는 전체 커머스의 85%에 달하지만 온라인에서 활성화되지 않은 지역기반 상점을 전자상거래화했다. 지역 음식점과 카페, 쇼핑, 배달음식 6만여개 상품을 확보했고, 다음달까지 아이템을 10만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역 상권을 살린다는 명분에다 11번가 입장에서는 물류배송비가 들지않는 사업 아이템을 확보한 셈이다.
11번가는 `전세계 배송 서비스`를 100여개 국가로 확대했다. 11번가에서 거래되는 국내 인기 상품을 해외 주요 국가에서 받아볼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유학생과 해외 거주 인국인이 주 타깃으로 한다. 11번가는 추가 상품의 등록없이도 해외 판매를 할 수 있게 해 중소 판매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연말까지 영어 서비스도 지원키로 했다.
11번가는 `쇼킹` `기찬`의 이름을 붙인 자체 브랜드 유통도 강화 중이다. 반값TV 형태의 쇼킹TV 출시후 상반기 11번가의 TV 매출은 전년대비 1100%나 급상승했다. 블랙박스, 스마트패드, 에어컨까지 아이템도 확대 일로다.
11번가는 지난 8월부터 PC총판사업에도 진출했다. 거래 대행이 아닌 우수 상품을 엄선해 직접 유통에 나선다는 접근이다. 레노버와의 협력에 이어 유통망과 노하우가 부족한 외산 브랜드, 중소업체와의 총판사업도 꾸준히 늘린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 소셜커머스 형태의 `쇼킹딜`과 중고가전을 사고팔게 하는 `중고스트리트`, 주요 제품 렌털 전문몰까지 11번가 사업다각화가 이뤄졌다.
11번가 관계자는 “올해 예상 거래액은 4조5000억원으로 전년 3조9000억원보다 15% 정도 늘어날 것”이라며 “내수침체에다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지만 신사업 확대는 회사 성장엔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표. 11번가 오픈마켓 이외 신규사업
-모바일 쇼핑: 업계 1위 고수. 월 거래액 250억원돌파
-자체브랜드 유통: 기찬, 쇼핑 브랜드 다양한 제품 구성
-직매입 : 중계 거래 아닌 직접매입 후 판매
-타운커머스 : 지역상권 무형상품, 서비스 판매
-렌털사업 : 오픈마켓 최초시도. 가전, 서적 등 3년 무상AS
-글로벌배송 : 단일 품목 등록으로 해외 판매지원
-총판사업 : 외산, 중견가전업체의 총판사업
-소셜커머스 : 쇼킹딜 브랜드로 기존 소셜커머스와 경쟁
자료:11번가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