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IT서포터즈, 취약계층 IT교육 현장 가보니

“아, 이렇게요? 그래프 위치와 글자 색깔을 바꾸니 문서가 더 정돈된 느낌이 들어요.”

성남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선 컴퓨터로 문서를 작성하는 키보드 소리와 이들을 독려하는 교사의 목소리로 활기가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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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컴퓨터를 다루는 모습이 다소 불편해 보이는 학생, 어눌한 말투로 질문을 하는 학생 등 한 눈에 보기에도 일반 고등학교 교실과는 사뭇다른 모습이다.

발달장애나 지적장애를 가진 이들은 졸업이 몇 달 남지 않은 고등학교 특수반 3학년들로 컴퓨터 관련 자격증 준비에 여념이 없다.

“차트 만들 때 데이터가 정확하게 입력되었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 그림이 정확한 위치에 들어갔는지 확인해 보세요.”

완성된 내용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다시 처음부터 설명을 해주며 학생들을 지도해주는 이는 이 학교 교사가 아닌 KT의 지식기부 봉사단체인 IT서포터즈다. 매주 목요일마다 학교를 방문해 오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따뜻한 자본주의 4.0`이란 슬로건으로 CSR활동을 펼치는 KT IT서포터즈는 성남시 특수교육지원센터와 MOU를 교환하고 IT 수혜에서 소외되고 있는 취약계층의 취업과 창업 지원을 하고 있다.

KT는 IT 지식기부활동으로 스마트패드나 스마트폰을 활용해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사회 적응 연계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전문성과 취업 연계 활동 일환으로 IT 자격증 교육을 무료로 지원하는 등 사회적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 및 자립기반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졸업 후 사회 진출과 일자리 지원이 시급한 고등학교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을 위해 OA 활용 자격증반을 3년째 진행하고 있다.

IT서포터즈 강문희씨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지식을 습득을 하거나 IT 활용을 익히는 데 비장애인 학생들보다 시간이 걸리는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 학생들은 못하는게 아니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정규 직업교육과 IT 정보에서 소외되고 있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일자리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기업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

다”고 말했다.

KT IT서포터즈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뿐만 아니라 특수교사들에게도 교수학습 활동을 위한 IT 활용 능력 연수를 제공하고 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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