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에 아날로그 감성 더하니 "오~"

삼성전자가 특유의 디지털 기능에다 아날로그 감성까지 결합한 제품으로 오디오비디오(AV)시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AV제품에 진공관 앰프를 탑재해 풍부하고 따뜻한 아날로그 소리 표현을 강조하고 있다. 최신 디지털 기능에 집중해온 삼성전자가 마니아층이 두터운 AV 소비자에게 소구할 카드로 `아날로그`를 들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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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내놓은 프리미엄 블루레이 홈씨어터(HT-E6730W)는 아날로그 진공관과 디지털앰프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진공관과 유리섬유 소재를 활용한 스피커를 탑재했다. 디지털기기는 부품과 기기를 연결해 답을 얻지만, 아날로그에서는 미세한 느낌이나 노이즈까지 컨트롤해 최적의 감을 잡아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음질TF`까지 구성해 디지털 기기가 낼 수 없는 최고의 음질, 음색을 찾는데 집중했다고 소개했다.

이 제품은 미국 컨슈머리포트 블루레이 홈씨어터 음질부분 평가에서 사상 처음으로 `엑설런트` 등급을 받았다. 유럽 최고 권위의 EISA 어워드에서 AV상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이 미국에서 700달러 이상 최고급 홈씨어터시장의 82%를 점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공관 앰프를 탑재한 삼성 무선도킹오디오(DA-E750)도 인기다. 이 제품 역시 삼성 특유의 디지털 기능에 아날로그 감성을 덧붙였다. 삼성 갤럭시 시리즈는 물론이고 애플의 아이폰과 호환되고, 무선으로 오디오파일을 재생하는 무선 솔루션을 제공해 `올쉐어플레이` `에어플레이`를 구현했다. 여기에 진공관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앰프로 음향을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진공관 앰프의 풍부한 음향과 디지털 앰프의 선명함을 조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아날로그 감성이 조화된 새로운 프리미엄 사운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디자인에서도 고급 가구에 쓰이는 `하이 글로시`를 적용해 클래식한 이미지를 강조했고, 음악 재생시 진공관에서 은은한 빛을 내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오디오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마니아층이 분명히 존재한다. 수십만원대 이어폰도 팔리는 게 오디오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금호렌터카와 캠핑장에서 `도킹오디오`를 즐기는 프로모션을 개최하는 등 관련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진공관 임프와 유리섬유 스피커를 탑재해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제품군을 늘려 가기로 했다”며 “특유의 스마트기기에다 아날로그 감성까지 잡는 제품으로 프리미엄 AV시장 대응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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