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여간 음란물을 유포하거나 도박이나 자살을 조장하는 불법 사이트 7만2천여개가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민주통합당 김현 의원에게 1일 제출한 `자살·도박 ·음란 사이트 적발현황`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7만2천133곳의 불법 사이트가 적발돼 제재를 받았다.
유형별로 보면 강간·강제추행 등 강력 성범죄의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되는 음란물 사이트가 3년여간 3만912개 적발됐다.
적발된 음란물 사이트는 2009년 5천909개에서 2010년에는 1만1천437개로 불어난 후 2011년에도 1만352개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도 8월까지 3천214개가 적발됐다.
이들 사이트 중 상당수는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유포하는 경로로도 활용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박사이트 적발수는 3년여간 4만916개에 달했다.
2009년 2만9천355개에 달하던 도박 사이트 적발수는 2010년 5천847개, 2011년 4천522개, 올해 들어 8월까지 1천192개로 점차 줄어드는 분위기다.
폭발물 제조법을 알려주거나 자살을 조장하는 등 유해 사이트 적발수는 3년여간 305개에 달했다.
김현 의원은 "특히 음란 사이트는 청소년들이 그릇된 성문화를 배우고 자칫하면 범죄로 연결될 가능성도 크다는 점에서 엄격한 단속이 필요하다"면서 "불법 사이트에 대한 접속 차단, 사이트 폐쇄 등 조치를 하고 관련자를 엄중하게 제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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