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융합과학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IT중심 기술융합 연구협력 체제를 구축한다. 건국대학교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환태평양 지역 그리드응용연구학회(PRAGMA)` 정기 워크숍을 9일부터 11일까지 건국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PRAGMA는 환태평양 지역에 속한 대학교와 국가연구소 등 기관이 회원으로 참여한다. IT를 과학기술에 적용하는 기술융합 연구활동과 관련 장비·데이터를 공유하는 연합체다. 미국연구재단(NSF) 지원을 통해 2002년 13개 기관이 참여해 설립됐고 지금까지 10개국 35개 기관이 회원으로 가입됐다. 우리나라는 국가연구소로 KISTI가, 대학교는 건국대가 참여했다.
워크숍 추진단을 맡고 있는 정갑주 건국대 유비쿼터스 정보기술연구원(UBITA)장은 “PRAGMA는 단순히 토론과 협의만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와 기술을 실제 기관의 자원에 이용한다”며 “컴퓨터,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데이터, 실험장비 등에 연구와 아이디어를 적용한다”고 말했다. PRAGMA에 속한 기관의 컴퓨팅 장비를 연동시켜 만든 `PRAGMA Cloud` 시스템은 회원 기관과 협력과 신뢰 문화를 통해 이룬 대표적 사례다.
워크숍은 특정 주제를 정해 전문가만 참여하는 `주제 중심 워크숍`과 `메인 워크숍`으로 분리해 진행한다. 메인 워크숍에서는 주최 기관과 국가 중심으로 기조연설과 토론, PRAGMA 참여기관의 연구성과 발표, 워킹그룹 미팅으로 이뤄진다. PRAGMA는 데이터 기술연구, 텔레사이언스(Tele-Science), 바이오사이언스(Bio-Science), 지오사이언스(Geo-Science) 4개 워킹그룹을 두고 있다. 김병국 지능형 국토정보기술혁신 사업단장이 기조연설에서 사업단 연구 성과에 대해서 발표할 예정이다. 정 원장은 “10년 전 개인교수 자격으로 PRAGMA 워크숍에 참석하게 돼 세계 공동연구와 기술융합 연구 사례를 경험했다”며 “앞선 대학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건국대에 PRAGMA 아이디어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건국대는 지난 2006년 PRAGMA 기술융합 모델을 기반으로 대학원 기술융합학과를 우리나라 최초로 만들었다. 2008년에도 과학기술분야 연구팀을 모아 IT기반 대규모 기술융합 연구원인 UBITA를 설립했다. UBITA는 실제 연구 차원에서 PRAGMA에 참여하는 기관이다.
PRGMA 산하 4개 워킹그룹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