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고도 비행물체를 탐지하는 첨단 레이더에 장착되는 핵심 부품인 1.2㎾급 반도체형 S-밴드 트랜지스터(TR) 모듈을 한 벤처기업이 국산화했다.
군수용 RF/MW(Radio Frequency/Microwave) 능동부품 개발사인 유텔(대표 김호동)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반도체형 S-밴드 1.2㎾ TR 모듈을 개발, 사계절 운용 시험까지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유텔은 유도탄 지령수신기용 송수신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데 이어 RWR(Radar Warning Receiver)용 RF부품, 전자스위치 등을 개발해 공급하는 방산분야 유망 벤처기업이다.
이번에 개발한 TR 모듈은 방위사업청이 LIG넥스윈과 2008년부터 개발 중인 저고도 항공기 탐지 레이더에 장착되는 핵심 부품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반도체형 부품을 사용해 레이더 수명주기를 늘렸다. 또 군작전 운용시간을 늘려주기 위해 평균고장간격시간(MTBF)을 고려해 설계했다.
실전에 적용할 때 정비를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자체점검기능과 탈부착이 가능한 모듈 형태로 제작한 것도 특징이다. 200W 파워팩을 개별부품 단위로해 병렬구도로 연결했다.
김호동 사장은 “수출 전망이 밝은 선진형 레이더 핵심부품 개발에 성공해 향후 수출 협상이 속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미 외국 레이더 생산업체에 부품단위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