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유통업체와 선물세트 포장간소화 추진

환경부는 유통업체별 여건에 따른 포장간소화 자율실천 유도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명절기간에 발생하는 과도한 선물세트 포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환경부와 협력해 포장간소화를 실천하고 있는 유통업체는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이마트,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등이다.

현대백화점은 과일세트 포장시 띠지를 사용하지 않고 이를 통해 절감한 원가를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굴비용 대나무 채반을 종이채반으로 대체했으며, 신세계백화점은 냉동선물세트의 스티로폼 포장을 `에코폼`이라는 종이로 전량 바꿨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하나로마트도 포장재질을 종이로 바꾸고 띠지·리본 등 포장부속품의 사용을 줄이는 등 포장간소화에 동참하고 있다.

환경부는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지난해 대형 유통업체들과 맺은 `농산물 그린포장 실천 협약` 이행여부 모니터링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약은 농·축·수산물 선물세트의 포장횟수를 2차 이내로 줄이고 포장공간에서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을 75% 이상으로 하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한다.

유제철 환경부 자원순화정책과장은 “일상생활에서는 이미 실속포장을 중시하는 현명한 소비문화가 정착돼가고 있다”며 “선물문화에서도 화려한 포장보다는 진솔한 감사의 마음이 전달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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