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비즈니스포럼2012]클라우드·모바일·빅데이터 `선택`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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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공공기업 최고정보책임자(CIO)를 비롯한 컨설팅·소프트웨어 분야 정보융합기술(ICT) 전문가들은 `클라우드·모바일·빅데이터`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기업 혁신의 도구란 방향성을 재확인했다. 올해는 도입 방안을 세우고, 내년 이후엔 성공적 사례 도출이 기대되는 해가 될 전망인 가운데 다양한 문제점과 대안이 도출됐다.

◇클라우드, `선택 아니다` 인식 전환 필요= 산업&IT 세션 패널토론에서 전문가들은 `클라우드`가 선택의 시기를 지나 도입 방안을 결정하는 시기에 왔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세계적으로 확산중인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이 유독 국내에서 저조한 이유로 △의사결정 주체인 대기업 IT서비스 기업의 구조적 문제 △클라우드 기술 신뢰성과 보안 인식 부족 △유닉스 기반 전산 장비의 기술적 전환 문제 등을 지적했다. 힘을 모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로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 기술의 확보`를 꼽았다.

보안에 대한 염려는 공통 걸림돌이다. 형원준 SAP코리아 사장은 “서구권 기업 클라우드 수용률은 50%를 넘는데 한국은 10%에 못 미치는 이유가 바로 `감성적` 요인”이라면서 “과거에 마치 은행이 우리집 금고보다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집에 돈을 보관했다”면서 “하지만 지금의 은행처럼, 실제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의 투자 규모는 개별 기업이 따라올 수 없는 수준으로 올라갔다”고 지적했다.

기존 유닉스 장비의 기술 전환 어려움과 IT서비스 기업들의 성향이 국내 클라우드 도입을 늦추고 있다고 지적한 장동인 미래읽기컨설팅 대표는 “IT서비스 기업들은 클라우드 도입으로 계열사 IT경비가 절감되면 자사 매출이 줄어드는 것을 우려해 적극 권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는 “5년 가량 앞선 해외 클라우드 기술에 종속되지 않으려면 정부 차원에서 한국 표준 클라우드 플랫폼에 투자하는 `스마트 사회간접자본(SOC)`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바일과 빅데이터 `불가분` 혁신= 빅데이터와 모바일은 이미 기업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요소란 점이 강조됐다. 박진 한국전력 ICT기획처장은 “삼성전자는 마감 3일이 지나면 결산이 발표되지만 경쟁사는 그렇지 못한 점이 바로 빅데이터 분석 역량의 차이”라며 “삼성전자의 공급망관리(SCM) 시스템은 3일간 과거 데이터와 3일 후 판매량을 예측해 오늘 부품을 발주할 수 있는 연속성 있는 분석 시스템이며 이 같은 데이터 분석 역량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윤 KT 클라우드추진본부장(상무)도 “빅데이터는 `경영의 어젠다`”라면서 “과거처럼 리포트를 만들기 위한 분석이 아니라 통찰력 있는 예측을 하기 위한 활용 방안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형 사장도 “18개월마다 인류가 만드는 데이터가 2배로 늘어나는 가운데 빅데이터 관리가 바로 경쟁력 차별화를 위한 중요한 무기”라고 덧붙였다.

민간뿐 아니라 공공기관에서도 빅데이터 마스터플랜 수립은 이어질 전망이다. 유철희 국방부 정보화기획관은 “올해와 내년에 걸쳐 국방부의 클라우드 프로젝트가 추진되면 전 데이터가 통합전산소로 모이게 되며, 1~2년 내 빅데이터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모바일 컴퓨팅이 필수 어젠다가 된 것에 대해서도 이견이 없었다. 김 상무는 “각기 다른 시대에 나온 클라우드와 빅데이터가 화학적 시너지를 내고 결국 모바일로 표현되고 수렴, 세 기술이 조우했다”면서 “지금까지 이 화두들이 시장을 열었다면 2013년에는 많은 사례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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