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빼든 삼성전자, `아이폰5`도 용서는 없다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애플 `아이폰5`에 대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애플이 `갤럭시S3`를 특허 침해로 제소한 데 이어 삼성전자가 `아이폰5`를 맞제소하면서 세기의 특허전쟁은 차세대 전략폰으로 확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새너제이 법원)에 아이폰5가 자사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해 추가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문서를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플 아이폰5가 삼성 특허를 위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제품이 입수되면 자세히 검토해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새너제이 법원 평결에 대한 이의제기 신청 기한에 맞춰 특허침해 제소 방침을 확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침해를 제기할 특허 종류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3세대와 롱텀에벌루션(LTE) 통신특허와 상용특허 등을 광범위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아이폰5 소송을 시작하면 미국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송보다는 기술 및 디자인 혁신을 통한 시장에서의 경쟁을 선호하나 애플은 지속적으로 소송 확대를 통해 시장 경쟁을 제한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지속적인 기업 혁신 및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 불가피하게 아이폰5 제소를 검토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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