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가 국내에서 콜라보레이션 사업을 강화한다. 20일 방한한 칼 위지 시스코 수석 부사장(콜라보레이션 총괄)은 “한국 대형 고객사와 비즈니스를 협의 중”이라며 “통신사업자와 주요 금융권에서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콜라보레이션은 시스코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분야다. 음성, 비디오, 모바일, 데이터를 묶는 사업으로 IPT, 영상회의(텔레프레전스), 클라우드, 네트워크 등을 효율적으로 묶은 통합커뮤니케이션(UC) 제품과 서비스를 기업에 제공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시스코는 지난 8월 처음으로 UC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산업 리더 자리를 차지했다.
위지 부사장은 “시스코는 네트워크부터 단말까지 UC 전 과정을 통합 설계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강점을 가진다”며 “시장 성장 모멘텀이 시스코 주변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한국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마트폰 보급률, 네트워크 인프라에서 앞선 지역으로 진보적인 성공 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단순 구축사업뿐만 아니라 통신사업자를 통한 매니지드 서비스에도 중점을 둔다. 통신사업자와 손잡고 솔루션 리스 등 멀티플레이로 사업을 펼쳐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위지 부사장은 “한국 통신서비스 산업은 성숙도가 높아 가입자 유치가 매우 경쟁적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며 “콘택트센터나 기업 UC 시스템을 제공하는 통신 사업자에 시스코 솔루션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강조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