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0개국 환경사업 발주처 관계자와 200여 국내 기업이 참가하는 환경산업 수출상담회가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환경부는 부산에서 개최되는 세계물회의(IWA)와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ENTECH)을 활용해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기업별 맞춤형 프로젝트 상담회, 해외 수처리 프로젝트 세미나, 국내 우수환경시설 현장 견학 등 프로그램으로 구성한다.
행사에는 환경산업 진출 유망 국가인 미얀마·필리핀·루마니아 등에서 민관합동 협력 사절단이 참가할 계획이다. 최근 시장개방 정책을 통해 환경시장 유망국으로 부상한 미얀마는 농업용수 확보 프로젝트 상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루마니아는 툴시아시 시장과 수처리기업 회장단이, 필리핀은 환경자원부 환경관리국장을 포함한 2명의 시장급 인사가 참가한다.
환경부는 이번 행사로 50억달러 이상의 프로젝트 상담이 진행되고 한국 기업과 해외 발주처와의 수주 계약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상담회 현장에서 우리나라 엠쓰리는 중국 최대 환경기업 화두그룹과 100억원 규모 하수슬러지 처리설비 납품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도화엔지니어링은 필리핀 델카르멘시와 2000만달러 규모 상하수도 프로젝트 추진 협약을 맺는 등 행사 당일에만 300억원 이상의 수출 성과가 있을 전망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KOTRA, 한국상하수도협회와 루마니아 물기업협회, 물경영자협회, 환경연구원과의 전략적 환경협력을 위한 6자 협약식도 열린다. 협약은 양국 사절단을 교차 파견하고, 물 관련 노하우를 공유하며, 물 관련 협력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윤승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이번 행사는 국내 환경기술의 우수성을 해외 바이어에게 홍보하고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민관 합동 환경시장개척단 파견과 타당성 조사 지원 등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