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2∼3년 전만 해도 대다수 전문가는 웹의 소셜화 현상이 향후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소셜웹의 보편적 필요성에 대해서는 뚜렷한 확신이 없었다.
하지만 국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사용자의 비약적인 증가와 사회 전반에 걸친 SNS의 영향력 확대는 소셜웹의 필요성을 빠르게 불러왔다. 실제로 많은 기업이 자사 홈페이지에 SNS 사용자를 위한 소셜 기능을 앞다퉈 도입하기 시작했다. 기업 홈페이지의 소셜화 현상은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상황이다.
이런 시장 상황을 반영하듯 국내외 기업 SNS 시장 규모는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용 SNS 시장 규모는 오는 2016년까지 64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 2010년 시장 규모가 6억 달러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폭풍성장`이다.
◇ 기업용 SNS의 그늘=물론 기업용 SNS 시장 규모가 커진다고 해서 모든 기업이 이런 툴을 이용해 성공하는 건 아니다. 기업마다 비즈니스 전략에 맞게 소셜 기능을 접목하는 게 중요하다. 실시간 전파 속도가 빠르다는 말도 바꿔 말하면 SNS를 통해 해당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이슈가 빠르게 전파될 수도 있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근거 없는 악성 댓글이 사람은 물론 기업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도 있다.
또 다른 문제는 구축비용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 선보인 기업용 SNS 마케팅 툴은 가격이 적게는 수백에서 수천, 한 달 유지보수비용도 만만찮다. 소호나 개인사업자,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은 마음이 있어도 기업용 SNS 도입은 엄두도 못 내는 실정이다.
◇ 소호와 개인사업자 겨냥한 SNS=이런 기업용 SNS 시장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SNS 개발 전문 기업인 크리터스(www.creatus.co.kr)가 소호와 개인사업자를 겨냥한 기업용 SNS 솔루션을 내놓은 것. 이 회사는 최근 스마트폰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미투데이, 요즘 같은 SNS로 후기 댓글을 남길 수 있는 `선(善)플(www.sunple.kr)` 서비스를 시작했다. 선플은 마케팅 도구가 마땅치 않은 중소기업이나 개인사업자를 위한 몇십만 원대 실시간 바이럴 마케팅 툴이다.
서비스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이 서비스는 인터넷과 SNS 상에서 넘치는 악성 댓글을 지양하고 선한 댓글을 지향한다. 별도 회원 가입 없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미투데이, 요즘 같은 SNS 계정으로 로그인을 할 수 있어 사용자 입장에선 개인정보 공개 위험 없이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다. 선플에 남긴 후기 댓글은 SNS 상에 작성자 계정으로 같은 글을 자동 등록, 운영자 홍보글과 함께 SNS에도 실시간 전파할 수 있다. 기업 운영자는 선플과 홈페이지를 연동해 실시간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선플 후기를 보여줄 수 있다.
기업 운영자는 글을 남겨주는 SNS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할 수도 있다. 글을 남긴 사람은 즉석에서 이벤트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편하다.
그 뿐 아니라 게시판 관리와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관리 기능도 갖췄다. 입력 방법도 간단하다. 간단한 모바일 인터넷 주소를 입력하거나 최근 사용률이 늘어나고 있는 QR코드, NFC(Near Field Communication) 등을 활용하면 된다.
크리터스 측 관계자는 "스마트폰 3,000만 시대 개막과 함께 모바일 SNS는 생활의 일부가 됐지만 한편으로는 악성 댓글 탓에 힘들어하는 사람이나 곤혹스러운 업체가 많다"며 "기분 좋은 이야기를 지향하는 선플은 마케팅 도구가 마땅치 않은 전국 각지의 소호나 개인 사업자에게 알맞은 실시간 바이럴 마케팅 툴"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