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생명 한국법인이 지난해 말 국내 생명보험 업계 최초로 선보인 `모바일 영업지원 시스템(MOS)`이 메트라이프생명 글로벌 표준 플랫폼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지난 4월 글로벌 생명보험 시장의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그 진가가 확인됐다. 한국법인이 개발한 MOS가 메트라이프생명 중국법인 MOS 구축사업 핵심 플랫폼으로 적용된 것이다.
메트라이프생명 MOS는 다양한 모바일기기에서 기존 PC를 대체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영업직원과 설계사는 모바일 환경의 현장 완결형 서비스 지원으로 신규 고객 등록사항과 기존 관리고객 계약사항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상품 설명과 가입설계서 작성·변경 및 청약 입력 등 업무 수행도 모바일로 처리 가능하다. 특히 하나의 플랫폼에서 현재 출시된 다양한 기종의 모바일 운용체계(OS)를 지원하는 모바일 업무환경을 제공한다. 단 한 번의 애플리케이션 개발로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다수의 이기종 모바일기기에 적용할 수 있다.
과거에 구축된 모바일 영업지원시스템은 개발 단계부터 스마트폰에만 종속되다 보니 스마트패드 환경에서는 단순히 스마트폰 화면을 확대한 수준에 그쳤다. 서비스 품질 향상도 어려웠고 차별화된 특징도 눈에 띄지 않았다. 상품설계, 고객관리 등을 위한 영업지원 시스템이 스마트폰의 제한적 범위에서만 운영돼 기존 PC 서비스 중 일부 기능만 활용할 수 있는 한계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MOS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메트라이프생명 한국법인은 SK C&C 모바일기업애플리케이션플랫폼(MEAP)인 넥스코어 모바일을 기반으로 MOS를 구축했다.
메트라이프생명 중국법인은 이번 사업으로 스마트패드 기반 MOS를 구축해 급변하는 모바일 업무환경에 대응하고 고객 서비스 지원능력 및 영업경쟁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메트라이프생명 중국법인의 기간계 영업지원시스템과 모바일 장비 간 완벽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MOS를 구축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 중국법인은 지난 7월 고객 등록과 금융요구분석(FNA), 계약조회 세 개 분야를 성공적으로 오픈했다. 이달 중으로 가입설계와 청약을 최종 오픈해 프로젝트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메트라이프생명 중국법인 MOS 적용은 지난해 7월 메트라이프생명 아태지역 최고정보책임자(CIO)가 직접 방한해 개발된 모바일 환경과 플랫폼의 성능을 검토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아태지역 CIO는 모든 스마트폰 OS를 지원하고 성능저하 없이 기존 PC 업무환경과 완벽하게 연계돼 작동하는 MOS에 감탄했다. 그는 MOS를 `메트라이프생명 현장 경쟁력을 높여줄 최상의 IT인프라`로 평가했다.
이런 평가에 따라 중국에 진출할 때에도 중국 현지 시스템통합(SI) 업체와 경쟁 없이 메트라이프생명 한국법인 MOS를 구축한 SK C&C가 바로 주사업자로 계약을 맺었다. 그만큼 시스템 완성도가 높게 인식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메트라이프 아태지역 본부는 중국법인의 모바일 영업지원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일본과 홍콩, 호주 등 다른 나라 지사로 확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