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소프트(대표 이점한)는 원격제어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인터넷으로 PC와 모바일기기를 연결하는 것이다.
주력제품인 기업용 원격제어 솔루션 `이지헬프(ezHelp)`는 소프트웨어 장애나 사용 미숙 등으로 발생한 문제를 원격제어로 해결하도록 돕는 게 특징이다. 기존 이메일·유선전화 상담의 한계를 넘어선 것이다.
이점한 마스터소프트 대표는 “실제로 최근 PC에서 일어나는 장애들은 제조사 컴퓨터 혹은 장비 문제보다 소프트웨어나 사용자 미숙으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라며 “이지헬프는 서비스 직원들이 현장을 방문하는 수고와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이고 신속한 처리로 서비스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기업에 독점공급할 뿐만 아니라 2009년 4월 선보인 이후 4000개에 가까운 기업이 이용 중이다. 임대형 애플리케이션서비스플랫폼(ASP) 형태로 제공되는 원격 지원 프로그램 중 신규 도입률이 가장 높다. 일본 시장 진출도 가시화됐다.
완벽한 원격제어는 PC를 부모와 자녀의 연결도구로 만들기도 한다. 부모는 개인용 원격제어 솔루션인 `쭉(ZOOK)`을 이용, 외부에서도 자녀의 공부를 도와줄 수 있다. 이 대표는 이를 활용한 교육용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다.
병원에서는 일일이 차트를 뒤적거릴 필요 없이 스마트패드면 충분하다. 원격제어로 PC 내 환자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성장의 배경을 아이디어와 기술력에서 찾았다.
이 대표는 지난 2008년 인터넷으로 모든 PC나 모바일기기를 하나로 연결한다는 아이디어만 갖고 회사를 차렸다. 아이디어가 좋아 실력 있는 개발자들이 모였다. 이 대표 역시 소프트웨어 개발 경력 20여년의 베테랑이다. 아이디어를 현실로 이끌어낼 모든 준비가 갖춰진 셈이다.
이렇다 보니 아이디어를 구상하기 위한 회의가 수시로 열린다. 회의실을 따로 이용하는 게 아니라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얘기를 나누는 식이다. 이는 곧 그 자리에서 현실이 된다. 이지헬프(ezHelp)와 쭉(ZOOK)이 개발된 배경이다.
시장 환경도 도왔다. 무선인터넷 속도 향상으로 모바일 시장이 확대되고 멀티 코어 CPU(중앙처리장치)가 성장했다.
이 대표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은 중소기업만의 진입장벽”이라며 “이는 회사 성장의 밑거름”이라고 말했다.
[인터뷰]이점한 마스터소프트 대표
“스마트폰만 있으면 세계 어디를 가도 집에 두고 온 PC를 맘껏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점한 마스터소프트 대표가 꿈꾸는 세상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 완벽한 원격제어 솔루션으로 모든 PC와 모바일기기를 하나로 묶는다. 가정이나 직장 내 PC를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기기에 그대로 옮겨 담는 것이다. 화면 그대로 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PC에 있는 파일을 첨부해 메일로 보낼 수도 있다.
기업은 물론이고 개인도 굳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PC에 저렴한 외장하드 하나만 꽂으면 해결된다.
이 대표는 “원격제어는 언제 어디서나 모든 개인 업무가 가능하도록 할 뿐만 아니라 기업의 고객지원 솔루션, 보안, 교육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