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권 문화 없앤다, 공연 할인 서비스 `티콘` 눈길

한국 공연 문화에서 골칫거리인 초대권을 개선하기 위한 서비스 `티콘(TIKKON)`이 출시됐다. 영상 수요자와 제작자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 `비렉트`를 운영하는 내로우캐스트(대표 윤치형)가 내놓은 두 번째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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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프라이머 엔턴십 데모데이 행사에서 부스를 차린 내로우캐스트. `티콘`을 홍보하고 있다.

좌석을 채우기 위해 초대권을 남발하는 대신 공연 시작 며칠 전에 남는 표를 할인 판매한다. 공연 기획사가 티콘에 등록하면서 일정한 할인 구간을 정해둔다. 만약 10만원짜리 표라면 9만원·7만원·5만원·4만원 4개 할인율을 제시한다. 관객은 기획사가 제시한 할인율 중 하나를 신청하고 신청률을 바탕으로 기획사는 적절한 할인율을 선택한 관객에게 표를 판매한다. 신청자에게는 공연 전날 판매 여부가 통보된다. 내로우캐스트는 티켓 판매분 중 10~15%를 수수료로 받는다. 윤치형 대표는 “공연 산업에서 유료관객 점유율이 40~60%밖에 되지 않고 초대권이 너무 많이 남발되는 상황”이라며 “가구당 평균 여가비가 15만원인데 공연 티켓값이 평균 15만원이라 공연을 보고 싶어도 못 보는 사람이 다수”라고 말했다. 공연 기획사나 관객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라는 설명이다.

지난달 베타서비스를 시작하며 국립극장에서 열린 공연을 등록한 뒤 유료 관객 점유율이 공연 당 13% 증가했다. 앞으로 국립극장은 물론이고 배우 조재현씨가 제작자로 있는 극단 `연극열전`, 경기도 문화의전당 등과 손잡고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금은 중계 서비스에 그치지만 앞으로 좋은 공연 리뷰가 집적된 사이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9월 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도 내놓는다. 윤 대표는 “올해 좋은 공연 200개, 가입자 5만명을 돌파가 목표”라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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