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등 켜진 교통카드시장]2기 사업권 누가 쥐나 `대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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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사실상 LG CNS 독점체제로 운영됐던 `서울시 교통카드 시장`을 놓고, 카드·SI사업자 등 관련 업계가 들썩인다. 서울시가 사업자 다변화를 선언하고 나서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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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티머니 이용 실적<자료: 서울시>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와 한국스마트카드(티머니·LG CNS 투자사) 간 신교통카드시스템 계약이 만료된다.

서울시는 내년 본격 시행하는 `제2기 교통카드 사업`에 종존과 달리 복수의 사업자를 참여시킬 방침이다.

서울시가 열겠다는 부문은 교통카드 관리 영역에 해당하는 `이용자료 수집분야`다. 카드 단말기와 전산 인프라 등에 경쟁체제를 도입, 다수의 업체에 참여 기회를 준다. 통합정산 분야는 여전히 한국스마트카드 몫으로 남는다. 업무 특성상 공공성 확보를 위해 통합 수행이 필요하다는 게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지난 2005년 2조원에 불과했던 서울시 교통카드 시장은 지난해 5조원대로 커졌다. 이용건수 역시 66억건에 달했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제2기 교통카드 시장은 첫해에만 6조원, 이용건수도 70억건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 시장을 놓고 당장 관련 카드사와 SI업계의 움직임이 부산하다.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롯데그룹 계열 이비카드다. 수도권 입성만 하면 전국을 통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SDS와 KT 등도 관련 운송사업자 등과 연대를 통해 참여 기회를 엿본다. 이비카드 관계자는 “현 상황을 면밀히 파악, 대처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오는 17일 서울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서울시 제2기 교통카드사업 추진방향` 등을 놓고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날 이후 신규 참여 사업자의 행보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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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동·신혜권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