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중국 현지 공장 노동자들이 법적 잔업 근무 시간을 최대 5배나 넘겨 근무하는 등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뉴욕 내 한 인권단체가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인권단체 `중국노동감시`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톈진 모바일 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한 달에 초과근무를 189시간씩 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중국 내 한 달 최대 잔업 근무 시간은 36시간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또 휴대전화와 TV, 냉장고를 만드는 삼성 현지 공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은 11시간∼12시간씩 서서 일한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노동자들이 부당한 대우에 대해 항의하고 싶어하지만 도움을 구할 사람이 없다며 “노동자들은 이 같은 법적 위반 사항을 바로잡고자 불만을 토로할 수 있는 길이 없다”고 밝혔다.
단체는 중국 내 삼성 현지공장 여섯 곳과 삼성전자 하청업체 두 곳에 비밀리에 활동가를 보내 직원들과 작업장 외부에서 인터뷰했다고 밝혔다.
중국노동감시는 삼성전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기본임금이 너무 적어 어쩔 수 없이 추가근무를 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번 보고서 내용에 관해 삼성전자는 아직 직접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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