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발전소 가운데 최단기간에 건설되는 발전소가 등장한다.
한국서부발전은 6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화력발전소에 `평택복합 2단계 발전소` 건설공사 착공식을 갖는다. 착공후 1년이 채 안되는 초고속 건설로 내년 7월부터 약 570㎿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지어진 복합화력 발전소의 경우 착공에서부터 전력생산에 걸리는 기간은 평균 24개월이었다. 반면 평택복합 2단계는 이 기간을 11개월로 절반 이상 줄였다.
건설방식도 이례적이다. 서부발전은 286㎿ 가스터빈 2기를 우선 건설해 내년 7월부터 전력을 생산, 여름철 피크에 대비하고 이 기간에 295㎿ 증기터빈 건설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증기터빈은 2014년 10월에 가스터빈과 연결될 총 867㎿의 설비로 거듭날 예정이다. 별도 공사기간 없이 전력생산 과정에서 추가 터빈설비 건설을 함께 진행하는 셈이다.
평택복합 2단계의 건설기간 단축은 지난해 9.15 순환정전으로 전력공급력 부족 문제가 제기되면서 이루어졌다. 그만큼 관련 행정절차도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지난해 12월에 요청한 발전사업 허가가 바로 다음달에 승인이 났으며 주기기계약, 산업단지계획 승인, 환경영향평가 협의 완료가 모두 일사천리로 처리됐다. 전력위기에 정부부처는 물론 지자체에서도 적극 지원한 결과다. 여기에 기존 평택화력 부지사용으로 비용도 절감할 수 있었다.
평택복합 2단계는 연간 약 52억㎾h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최단기 건설로 내년 전력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평택 국제화지구 열공급을 통해 경제성도 극대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