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셰일가스 수출정책은 소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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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셰일가스 매장량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다. 미국 에너지정보처(EIA)에 따르면 세계 셰일가스 매장량은 6622조㎥로 이 가운데 중국과 미국이 각각 1275조㎥와 862조㎥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셰일가스 개발의 핵심요소인 물 부족으로 개발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시추기술의 발달과 원활한 물 공급으로 셰일가스 개발이 한창이다. 미국에서 개발된 시추기술의 세계적 확산 추세를 고려하면 향후 셰일가스가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미국의 에너지 안보정책이다. 미국은 1970년대부터 에너지 안보를 강조해 왔으며 저렴한 에너지를 미국 제조업에서 활용하자는 인식이 강하다. 야당인 공화당도 에너지안보를 중시하는 정책을 펴고 있어 미국 정부가 셰일가스 수출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이 향후 얼마나 천연가스를 수출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미국 내 전통가스의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셰일가스를 해외에 판매하는 정책은 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IA는 2012년 전망에서 미국이 2022년에 천연가스 순수출국이 되겠지만 순수출량은 2035년에도 미국 소비의 5%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에 연간 1000만톤 수준에 머물다가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2021년에는 다시 가스 수입국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미국은 한국을 포함한 10개국과의 LNG 수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미국이 에너지 안보 정책을 펴는 것은 자국 내 에너지 자원확보를 위한 것”이라며 “우리나라와의 셰일가스 협력관계는 지금과 같이 좋은 결과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표// 셰일가스 주요 매장 지역 (단위: 조㎥)

자료=EIA

미국의 셰일가스 수출정책은 소극적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