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컨설팅 기업인 투이컨설팅(대표 김인현)이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국내 컨설팅 기업 중 해외진출이 가장 활발한 회사다. 국내에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금융과 공공정보화 시장 영역에서 모두 해외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첫 해외 사업은 공공분야에서 거뒀다. 지난 2003년 투이컨설팅은 일본 규수 사가시 행정정보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당시 투이컨설팅은 사기시 및 6개 지방자치단체 행정망 구축 프로젝트를 삼성SDS와 함께 수행했다. 분석·설계 프로젝트에 참여, 요건도출 및 모델링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2010년 들어 해외사업 수주가 본격화됐다. 카자흐스탄 BCC은행 정보계 컨설팅 사업을 시작으로 폴크스바겐캐피털 프로세스혁신(PI), 태국생명의 고객관계관리(CRM)와 데이터 마이닝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지난해에는 범국가적인 컨설팅 사업도 수주했다. 캄보디아 국가 과학기술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을 수주해 현재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캄보디아가 중장기적인 과학기술 정책을 수립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으로 캄보디아는 2020년까지의 과학기술 발전 전략을 마련한다. 과학기술을 전담하게 될 정부부처 신설 계획도 세운다. 투이컨설팅은 2013년 7월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인현 투이컨설팅 대표는 “초기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시장 공략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후에는 일본과 중국 시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해외시장 성공을 위해 투이컨설팅은 크게 △투이컨설팅 브랜드 인지도 강화 △콘텐츠 중심 접근 △국내 기업 진출 기회 제공 △현지 파트너 발굴 등 4개 전략을 가지고 있다. 가장 먼저 투이컨설팅은 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컨설팅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가 차원의 컨설팅 프로젝트 수행으로 현지에서 투이컨설팅 브랜드를 자주 노출할 예정이다. 해외 현지에서 투이컨설팅 브랜드로 교육 및 콘퍼런스 행사도 개최한다.
콘텐츠 중심을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해외에서 수행하는 컨설팅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사전에 콘텐츠를 개발, 전달하는 방식으로 수행한다. 콘텐츠화 할 대상은 국내 금융 차세대 모델과 컨설팅 프로세스다. 개발된 콘텐츠는 콘퍼런스 및 소셜미디어로 홍보한다.
우리나라 대표 컨설팅 회사로 국내 관련 솔루션 기업들과 제휴를 추진, 시장에 진출해 국내 사업의 해외시장 진출 첨병 역할을 담당한다. 정보화전략계획(ISP) 컨설팅 프로젝트 수주에 집중하고 이후 프로젝트관리조직(PMO) 컨설팅을 수행하면서 국내 솔루션을 해외에 소개한다. 투이컨설팅의 지식서비스를 해외에 전달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를 발굴해 파트너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해외진출도 가속화한다. 현지 파트너 업체는 컨설팅 관련 서비스를 추진하는 현지 기업이다.
김 대표는 “국내서 수행한 다수의 금융 정보화 컨설팅 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컨설팅 영역에서 해외시장 진출을 강화할 것”이라며 “현재 수행 중인 캄보디아 국가 과학기술 마스터플랜 수립이 완료되면 해외 과학기술 컨설팅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