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대표 오경수)이 롯데그룹의 `아시아 톱 10` 비전 아래 본격적인 해외사업에 나선다. 거점 지역도 기존 동남아시아 지역을 벗어나 중동·아프리카·일본·러시아 등으로 확대한다.
해외사업 강화를 위해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현장 경영, 브랜드 경영을 실시한다. 글로벌 인재 양성도 추진한다. 해외사업 전략은 △현장지원 강화 △글로벌 시너지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총 3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1단계인 현장지원 강화에서는 국가별·법인별로 현장맞춤 IT서비스를 제공한다. 2단계 글로벌 시너지에서는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반을 제공한다. 그룹 계열사 정보 통합 및 연계를 실시한다. 3단계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IT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롯데정보통신의 글로벌 기업화를 이룬다.
지능형빌딩시스템(IBS) 등을 앞세워 해외 초고층 빌딩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교통카드 결제시스템 등 국내 u페이먼트 사업에서 축적한 경험을 기반으로 해외 AFC 사업도 박차를 가한다. LED 조명 및 제어시스템 분야에서도 해외 사업 수주를 적극 추진한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미 4개의 해외법인을 설립해 거점별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가장 먼저 중국 베이징과 베트남 호치민에 2009년 12월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이어 2010년 11월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2012년 8월 러시아 모스코바에 잇달아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이미 롯데정보통신은 그룹 계열사뿐만 아니라 현지 기업 대상으로 상당수 해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상해·홍콩, 자카르타를 연결하는 롯데그룹망을 구축한 롯데정보통신은 러시아 롯데호텔 모스코바의 영업시스템 구축 사업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를 기반으로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타워 시스템 구축 사업도 수주했다. 50억원 규모로 랜드마크타워의 객실관리시스템, AV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어 베트남 홈쇼핑의 메인시스템과 콜센터 시스템을 구축했다. 인도네시아 면세점 시스템과 IT인프라도 구축했다. 30억원 규모의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호석 타이탄의 전사자원관리(ERP)시스템 구축과 인프라 리뉴얼 사업도 완료했다. 러시아 제과업체의 생산·판매시스템도 구축했다.
롯데정보통신은 향후 롯데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국가별 셰어드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보다 진보된 IT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각국에 진출한 계열사 시스템 표준화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해외 계열사별로 구분된 경영정보시스템을 개선하거나 신규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표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오경수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롯데그룹의 글로벌 진출에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해외 계열사 지원을 바탕으로 축적된 인프라와 경쟁력으로 롯데정보통신의 독자적인 해외 IT사업 진출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