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0주년 특집-제조기술 한류]OCI

세계 3위의 태양광 폴리실리콘 제조업체로 성장한 OCI(대표 백우석)는 `글로벌 리딩 그린에너지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지난 50년 동안 추진한 화학산업을 바탕으로 폴리실리콘, 진공단열재, LED용 사파이어 잉곳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괄목할 성과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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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로고.

OCI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1995년 폴리실리콘 양산기술을 확보했으며 지난 2007년 연산 6500톤 규모 폴리실리콘 제1공장을 준공해 이듬해 상업생산에 성공했다.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지난해 말 기준 4만2000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했으며 세계 태양광 시장에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공급하는 대표업체로 자리매김했다.

내년에는 생산능력을 5만2000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1165억원을 투자해 디보틀네킹을 추진, 제1~3공장의 생산능력을 총 1만톤 늘린다는 계획이다. 디보틀네킹은 폴리실리콘 생산과정에서 병목구간을 없애 생산효율을 높이는 작업이다.

OCI는 악화된 사업환경과 투자효율성을 고려해 폴리실리콘 4, 5공장 투자를 잠정 연기한다고 지난 5월 밝혔다. 상대적으로 투자비가 높은 증설을 잠정 중단하는 대신 디보틀네킹을 통해 적은 투자비로 내년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고품질 제품 공급능력을 확보해 장기공급계약 주문에 대응한다는 목표다.

OCI는 폴리실리콘 사업에 머무르지 않고 미국 태양광발전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OCI의 미국 태양광발전 자회사 OCI솔라파워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소재 전력공급회사 CPS에너지와 `태양광발전 전력공급계약(PPA)`을 맺었다.

이번 사업은 올해부터 5년간 총 5단계에 걸쳐 미국에 400㎿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전력을 생산해 25년간 CPS에너지에 판매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매출은 25년간 25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OCI솔라파워는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사업에 필요한 주요부품을 생산하는 협력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들 기업은 관련 제품 생산공장을 건설해 OCI솔라파워에 납품하게 된다. 대표적인 사례로 넥솔론은 200㎿ 규모 고효율 태양광 모듈 제조공장을 설립한다. 약 3년간 프로젝트에 고효율 모듈을 공급하며 연간 매출은 최대 6억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백우석 사장은 “미국 태양광 발전 사업 진출을 통해 스스로 시장을 발굴하고 제품수요를 창출해 불굴의 의지를 갖고 노력을 기울이면 태양광에 드리워진 불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개척해 나갈 수 있다는 믿음과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OCI는 태양광 사업 외에도 진공단열재 `에너백(ENERVAC)`으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에너백은 친환경 소재인 흄드실리카를 주원료로 제작한다. 열전도율이 0.0045W/mK 이하로 기존 단열재 대비 8배 이상 성능이 우수하면서도 두께가 얇아 20% 이상의 공간확장 효과를 얻을 수 있다.

LED 기초소재인 사파이어 잉곳 사업에도 진출해 지난 3월 처음으로 출하하기도 했다. 2·4인치 제품은 양산을 시작했으며, 고부가가치의 6인치 제품도 생산에 성공했다. OCI는 2015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해 글로벌 톱3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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